
[포포투=이규학]
아론 램스데일이 아스널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신들린 선방쇼로 승점 3점을 지켰다.
아스널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리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27점(9승 1패)으로 1위, 리즈는 승점 9점(2승 3무 4패)으로 15위에 위치했다.
아스널은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리즈전 승리가 필요했다. 지난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던 아스널은 최정예 멤버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아스널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5분 외데가르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사카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리즈의 골망을 갈랐다.
득점이 필요했던 리즈는 후반전 아스널을 압도했다. 리즈는 아스널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아스널을 압박하며 자신만의 특유의 색깔을 보여줬다.
특히 최전방 뱀포도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먼저 후반 8분 뱀포드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램스데일은 급소로 슈팅을 막아내는 투지를 보였다.
리즈는 또다시 득점 찬스를 놓쳤다. 후반 18분 윌리엄 살리바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뱀포드는 램스데일과 신경전에서 이기지 못해 실축하고 말았다.
램스데일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후반 25분 램스데일은 정확한 판단으로 다시 한번 뱀포드와 일대일 찬스를 막아냈고, 후반 31분 아론슨의 강력한 무회전 슈팅도 안정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램스데일은 리즈의 결정적인 찬스를 총 4번이나 막아내면서 EPL 팬 투표로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램스데일이 아니었다면 아스널은 승점을 잃을 수도 있었다. 리즈의 압박이 생각보다 거셌기 때문에 사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있었다. 페널티킥 관련 상황만 VAR로 2번이나 체크할 정도로 아스널은 리즈의 공격에 당황했다.
이날 총 16개의 슈팅을 시도한 리즈지만 램스데일의 벽을 넘진 못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에 입단한 이후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램스데일의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번 시즌엔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대로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램스데일을 꾸준히 선발하고 있고, 딘 헨더슨(노팅엄 포레스트), 닉 포프(뉴캐슬 유나이티드), 조던 픽포드(에버턴) 등과 경쟁을 치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