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월드컵 우승만 한다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보너스를 두둑하게 쥐어줄 계획이다.

영국 더 선16(한국시간) “잉글랜드 감독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만약 그가 잉글랜드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면 400만 파운드(64억 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2018년 월드컵 우승을 위해 제안됐던 150만 파운드(24억 원)의 거의 3배가 달하는 금액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잉글랜드의 다가오는 11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목표는 우승이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선수 개개인만 보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낙마할 수준이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모든 부분에서 그야말로 황금 세대를 자랑하고 있다.

작년 여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대회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비록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지만, 결승전 진출 자체만으로도 역대 잉글랜드 역사를 바꿔놓기도 했다. 팬들은 가능성을 확인한 뒤, 1년 뒤 열릴 월드컵에서도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유로 2020 이후, 잉글랜드는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굴욕을 맛봤다. 화려한 스쿼드에 비해 전술적인 부분에서 오합지졸의 모습을 드러냈고, 클럽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던 선수들도 색깔을 잃었다. 각종 전문가 및 대중들은 잉글랜드의 문제점으로 감독의 역량으로 꼽았고, 대회 직전 경질설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현실적으론 대회를 앞두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결국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성적에 따른 보너스 조항을 대폭 인상하는 판단을 내렸다.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각 단계마다 보너스를 제안받았고, 그가 트로피를 가져온다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축구 선수와 경영진이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는 영국인으로 국가를 위해 트로피를 얻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와 팀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버는 돈은 부수적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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