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종훈]
라이벌 팀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3-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아스널은 승점 60점으로 4위에 올랐고,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호날두가 특별한 위로를 받았다. 호날두의 등번호 7번을 따 전반 7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관중들이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4위 경쟁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은 두 라이벌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 한뜻으로 호날두를 향한 위로를 건넸다.
안타까운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최근 호날두는 자신의 연인이 쌍둥이를 낳는 과정에서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 직후 호날두는 공식 SNS를 통해 “우리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이 밀려온다. 모든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매우 절망스러운 이 시기에 사람들이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호날두는 직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팬들의 위로를 받았다. 당시에도 리버풀 팬들과 맨유 팬들은 전반 7분 모두 일어나 위로의 박수를 보냈고, 리버풀 팬들은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를 부르며 호날두에게 응원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는 완패했지만 호날두는 팀의 유일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34분 네마냐 마티치가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호날두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세상을 떠난 쌍둥이들을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