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페드리를 세계 최고의 유망주라며 치켜세웠다.

바르셀로나는 21일 오전 0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에서 발렌시아에게 4-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페드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15분 프렌키 더 용과 교체되어 들어온 페드리는 3분 뒤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발렌시아의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페드리의 골은 비디오 판독 결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등을 맞고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어 결국 오바메양의 골로 기록됐다.

사비 감독도 페드리의 활약에 기뻐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사비 감독은 “페드리는 볼을 소유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선수다. 그는 경기장 위에서 환상적인 템포로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 페드리는 이미 최고 수준이지만 겨우 19세에 불과하다”라며 페드리를 극찬했다.

또한 “페드리는 30분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페드리와 같은 선수는 거의 없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드리는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UD 라스팔마스의 유스 출신으로 16세 237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를 한 페드리는 2020-21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일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합류 직후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친 페드리를 본 팬들은 마치 그를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라 마시아’ 출신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에 스페인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최연소 선발 출전 기록을 깼고, 스페인이 4강까지 올라가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페드리의 시즌은 길었다. EURO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하며 활약한 페드리는 긴 일정을 소화한 뒤 팀에 복귀했다. 바르셀로나는 8월 7일에 복귀한 페드리에게 휴식을 부여했지만, 페드리는 이를 거절하고 3일 뒤 바로 훈련에 참가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페드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장 위에서도 높은 활동량으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페드리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시야와 패스 능력, 그리고 기술을 보유했다. 게다가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팀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 차기 바르셀로나를 이끌 인재로 촉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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