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환]
끔찍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피어스 모건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바르셀로나로 보낸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첫 선발 데뷔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1일 오전 0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오바메양은 이적 이후 처음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행운의 골이었다. 전반 23분에는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만들었고, 15분 뒤에는 가비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세 번째 골은 후반 18분 페드리가 찬 슈팅이 오바메양의 등을 맞고 발렌시아의 골문에 들어갔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며 오바메양의 세 번째 골로 기록됐다.
오바메양의 해트트릭을 본 모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모건은 오바메양의 득점 이후 아스널과 아르테타 감독이 내린 결정히 ‘끔찍했다’고 했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모건은 트위터에 “오바메양의 활약을 보고 흥분했다. 그를 보낸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은 끔찍하고, 끔찍한 결정이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바메양을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로 보냈다. 오바메양의 이적 전에는 두 사람 사이의 불화가 있었다. 프랑스에 있던 어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아스널에 휴가 요청을 했던 오바메양은 약속된 복귀 날짜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분노한 아르테타 감독은 이 외에도 평소 훈련장에 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주장 자격을 박탈했다.
오바메양도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적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말을 할 수 없지만, 아르테타 감독과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게 전부다”라며 아르테타 감독을 저격했고, 아르테타 감독도 이에 “오바메양과 나의 관계에서는 내가 정답이었다”라며 응수했다.
모건도 당시에 아르테타 감독이 내린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SNS에 “정말 수치스러운 결정이다. 이미 구단에게 허가를 받고 어머니를 만나러 간 오바메양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벌이다”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아르테타 감독이 오바메양의 주장 자격을 박탈한 것과 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오바메양이 아스널을 떠났을 때에도 아쉬워했다. 모건은 “우리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적시켰다”고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