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모르강 슈나이덜린이 섣불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슈나이덜린은 사우샘프턴에서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리키 램버트, 아담 랠라나, 그라치아노 펠레 등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우샘프턴의 돌풍을 이끌었던 슈나이덜린은 2014-15시즌이 종료된 이후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슈나이덜린의 맨유 생활을 고달팠다. 맨유는 슈나이덜린을 마이클 캐릭의 대체자로 영입했지만, 정작 캐릭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캐릭을 기용했다. 게다가 마루앙 펠라이니에게도 밀려나며 슈나이덜린은 결국 벤치 선수로 전락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눈밖에도 났다. 무리뉴 감독은 슈나이덜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슈나이덜린은 2016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튼으로 이적하며 18개월만에 맨유를 떠났다. 이후 에버턴에서 3년간 있었던 슈나이덜린은 2020년 고향인 프랑스로 복귀했다.

슈나이덜린은 에버턴 이적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있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슈나이덜린은 자신이 맨유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빠르게 후회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슈나이덜린은 에버턴 이적 이후에도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점은 슈나이덜린을 프랑스로 이적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슈나이덜린도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난 맨유를 떠난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 난 맨유에서 40경기를 뛰었지만, 유럽선수권대회(EURO)에서 돌아온 이후 3, 4개월간 굉장히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로날드 쿠만 전 에버턴 감독의 구애도 있었다. 슈나이덜린은 “당시 쿠만 감독은 10월부터 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쿠만 감독의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대화도 했었다. 그는 “난 그 날을 잊지 못한다. 2016년 10월 17일 리버풀전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무리뉴 감독이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그는 내가 팀에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고, 난 3개월간 나에게 일어난 일이 떠올라 에버턴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무리뉴 감독과의 일화를 밝혔다.

하지만 이적 직후 후회했다. 슈나이덜린은 “난 이적한 것을 금방 후회했다. 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었다. 안데르 에레라를 보면 안다. 그는 내가 맨유에 왔을 때 벤치에 있었지만, 그는 지금 파리 생제르맹(PSG)에 있다”라며 에레라와 자신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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