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팀은 달라졌지만 ‘브로맨스’는 여전하다.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에버턴으로 떠나는 ‘절친’ 델레 알리를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고, 알리는 “평생의 형제”라고 화답했다.
알리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다. 날카로운 킥력, 적극적인 침투, 탁월한 득점력, 뛰어난 테크닉, 을 모두 갖춰 프랭크 램파드의 뒤를 잇는 ‘미들라이커’로 불렸고, 2015-16시즌 EPL 33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후 2015-16, 2016-17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8-19시즌 이후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수비 가담과 압박을 중요시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2022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에버턴으로 떠났다.
7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알리 역시 토트넘을 떠나는 발걸음은 쉽지 않았다. 알리는 1일 개인 SNS를 통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알리는 "이것은 챕터의 마지막이지만, 한 스토리의 끝은 아니다. 모든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나는 토트넘에서 놀라운 7년을 보냈고, 인생의 새로운 가족이 된 친구들을 만들었다. 그들에게 시즌 마지막과 더 많은 기간 동안 그들이 잘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함께 놀라운 시간들을 보냈고, 당신들이 나에게 준 엄청난 응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토트넘에서 내게 자신감과 길을 알려주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포체티노 감독님에게 특별한 말을 전하고 싶다. 미래에 행운을 빈다. 델레 아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들이 알리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특히 손흥민은 2015년 알리와 함께 토트넘에 입단해 이후 7시즌 간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두 선수는 토트넘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 손흥민과 알리는 득점을 할 때마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제 팀은 달라졌지만 ‘브로맨스’는 여전했다. 알리의 이적이 발표되자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알리, 넌 환상적인 선수이자 더 좋은 사람이다. 너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특권이었다. 내 친구야, 너의 다음 커리어에 행운을 빌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알리는 ‘하트’로 댓글을 달았고,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함께 한 사진을 걸며 “넌 내 영원한 형제야”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