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유벤투스의 ‘No.7' 유니폼을 입은 두산 블라호비치가 세계 최고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와 비교에 “내 자신에만 집중하겠다”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블라호비치는 세르비아 폭격기로 불리는 선수다. 피오렌티나 데뷔 때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잠재력을 드러냈다. 세리에A 37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으며 득점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독보적인 피지컬과 강력한 왼발 슈팅을 보유했고 결정력까지 우수해 이목을 끌었다. 올시즌 전에도 여러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피오렌티나는 그를 붙잡았다.
피오렌티나에 남은 블라호비치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 21경기만 뛰고 17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경험을 쌓으며 전체적인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게 눈에 띄는 상황이다. 이에 블라호비치에 대한 제안은 더욱 많아졌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수많은 팀들이 블라호비치 영입에 눈독을 들였다.
유벤투스가 경쟁의 승자가 됐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34득점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세리에A 팀 득점 11위에 해당된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 내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려는 목표에 도달하기엔 매우 저조한 득점이다. 이는 유벤투스가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데 발목을 잡았다. 블라호비치 영입으로 최전방을 강화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파괴적인 스트라이커 블라호비치를 영입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고 공식발표했다. 기대감은 높다. 블라호비치는 2000년생의 젊은 선수로 잠재성이 매우 높다. 이에 유럽 축구계에서는 음바페, 홀란드 레벨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블라호비치는 비교를 거부했다. 특정 선수 레벨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였다.
블라호비치는 음바페, 홀란드와 같은 레벨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내가 어떤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높은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걸 것이다. 항상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고, 내 자신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블라호비치는 “나는 7번의 무게를 알고 있다. 유벤투스의 모든 번호가 무겁다. 내 동료들을 돕고 내 스스로 나아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