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Mark White]
과거 리버풀에서 수비수로 뛰었던 호세 엔리케는 필리페 쿠티뉴를 향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끊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엔리케는 리버풀에서 제라드, 쿠티뉴와 발을 맞췄다. 그는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딘 스미스 감독이 경질된 이후 아스톤 빌라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제라드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전 캡틴에게 "믿을 수 없는 활약"이라며 극찬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뉴캐슬이 쿠티뉴를 영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주장은 분명히 했다. 엔리케는 쿠티뉴가 뉴캐슬의 주요 영입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라드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도가 높은 그의 전술은 리버풀을 떠올리게 한다"라며 운을 뗀 엔리케는 "현재 빌라는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제라드 감독이 없었다면 쿠티뉴 같은 선수도 데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빌라 입장에서 그 정도 수준의 선수를 영입한 것은 엄청난 일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쿠티뉴를 두고는 "부상 관리에 유의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 리버풀에서 했던 만큼만 한다면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티뉴 같은 선수를 한 명 데려오면 그 정도 레벨의 선수를 연쇄적으로 영입할 수 있다. 게다가 쿠티뉴가 잔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일단 바르셀로나는 그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리케는 2007-08시즌부터 2010-11시즌까지 뉴캐슬에 몸담은 바 있다. 그다음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뒤 쿠티뉴와는 2013년 겨울 안필드에서 인연을 맺었다. 엔리케는 쿠티뉴가 빌라와 계약하기 전에 뉴캐슬이 더 좋은 제안을 내놓았다면 그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쿠티뉴의 잔류 여부를 묻자 "개인적으로 쿠티뉴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아는 그는 자신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그 팀에서 행복하다면 충분히 붙잡을 수 있는 선수"라며 "내가 그의 에이전트는 아니지만, 그가 빌라에서 행복하다면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뉴캐슬행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엔리케다. 그는 "뉴캐슬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해 돈 보따리를 들고 접근한다면 빌라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때는 쿠티뉴가 아무리 빌라에서 맹활약한다고 해도 이적을 막을 길이 없다"라며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어 "적어도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뉴캐슬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뉴캐슬이 제안할 주급은 빌라가 도저히 맞춰 줄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쿠티뉴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가정적인 그는 만약 빌라에서 자신과 가족이 행복하다면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렇게 되면 빌라는 그에 맞는 지금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쿠티뉴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뉴캐슬은 반드시 그를 데려갈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