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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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대전)]

홍명보 감독이 11월 A매치에서 해결해야 할 또다른 과제는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 찾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이후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11월 A매치 홍명보호의 목표는 확실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를 사수하는 것. 현재 한국은 1593.92점으로 FIFA 랭킹 22위에 위치해 있다. 포트2 배정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3위, 24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다. 11월 A매치 결과가 FIFA 랭킹 산출과 직결되기에, 포트2 사수를 위해서는 볼리비아전, 가나전 성적이 중요하다.

각 선수의 최적의 활용법을 찾는 것 또한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부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는 실험을 가져가고 있다.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는 2골 1도움을 뽑아내며 소기의 성과를 냈다.

다만 지난 10월 A매치에서는 실패했다. 브라질, 파라과이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 상대의 전담 마크에 고전했다. 애초에 최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 투입되는 패스가 적었고, 상대에 묶인 손흥민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손흥민에게 상대의 집중 마크가 붙었을 때, 이를 파훼할 수 있는 전술과 전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손흥민이 막히면, 후반에 오현규를 교체 투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오현규는 조커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지난 파라과이전에서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후속 대책’에 불과하다. 손흥민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또다른 공격수의 동시 투입도 고민해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에게 맞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 포지션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경기 중 자유롭게 최전방과 좌측면을 넘나드는 변칙 전술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손흥민과 오현규, 조규성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볼리비아전에서 보여줘야 한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 다른 선수의 기용도 전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어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그 포지션에 경쟁력 있고 좋은 경기력 가진 선수들 많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해준 역할이나 앞으로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감안해야 한다. 내년 6월 경기까지 모든 것들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손흥민의 상태나 유럽파 선수들이 내년 6월이면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다. 전체적인 체력적 안배 등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그런 측면은 물론 경기력적으로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상황마다 준비된 선수들 투입하고, 공격적 변화 등을 가져가야 할 때 적절하게 내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 찾기라는 숙제를 얻은 홍명보 감독. 그간 고민한 흔적을 11월 A매치에서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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