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천안)]

성남이 천안 징크스를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성남FC는  8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936일간 이어진 천안 무승 징크스를 깨고, 5위로 일시 도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명단] 

홈팀 천안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툰가라, 브루노, 구종욱이 스리톱을 형성하고 진의준, 김성준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강영훈, 이예찬이 좌우 날개를 담당하고 이웅희, 마상훈, 이상명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허자웅이 꼈다.

이에 맞선 원정팀 천안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류준선, 후이즈가 투톱을 이루고 김정환, 박수빈, 프레이타스, 박상혁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백4는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신재원이 자리하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경기 내용] 

시작하자마자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측면 공격을 노렸다. 성남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상대 볼을 탈취하면서 박상혁이 내준 패스를 후이즈가 마무리했지만 먼저 나온 골키퍼가 저지했다. 천안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 이후 구종욱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연달아 시도했다. 하지만 성남 수비진에 막히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천안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26분 공중에 뜬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프레이타스 손에 공이 맞았다. 주심이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브루노가 침착하게 골문 정중앙으로 꽂아넣었다. 분위기를 잡은 천안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전반 31분 툰가라가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브루노 머리에 제대로 닿지 않았다. 이후 천안은 수비적으로 나서며 선제골을 지키고자 했다.

성남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41분 김정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천안 수비수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볼을 박상혁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를 잡은 성남은 전반 44분 신재원이 날카로운 컷백을 내줬지만 이상명이 걷어냈다. 이어진 이상민의 중거리 슈팅은 허자웅 골키퍼 손 맞고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성남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류준선이 나가고 이정빈이 들어왔다. 천안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분 이예찬의 헤더를 툰가라가 빠르게 침투해 발을 갖다댔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성남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재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상민, 후이즈 등이 머리를 갖다댔는데 허자웅이 틀어막았다. 혼전 상황에서 베니시오가 뒤로 빼준 것을 프레이타스가 역전골을 만들었다. 반칙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5분 가량 진행됐고 최종 득점으로 인정됐다.

 

천안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6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김성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이후 천안은 이웅희를 빼고 김영선을 투입했다. 성남도 박상혁, 프레이타스를 불러들이고 레안드로, 사무엘을 들여보냈다. 천안은 후반 25분 브루노가 날카로운 슈팅을 노렸지만 양한빈에게 막혔다.

천안은 후반 30분 김성주, 이상준이 들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성남은 후반 35분 이정빈이 낮게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레안드로가 마무리했지만 골문 위로 높게 떴다. 성남은 이정빈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성남은 후반 45분 김정환 크로스를 후이즈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았다. 허자웅이 몸을 날려 막았지만 세컨볼을 이정빈이 마무리하면서 3-1 승리를 챙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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