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한 경기도 못 뛰고 있는 타카이 코타지만 일본 현지는 엄청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3일(한국시간) “빅클럽의 인정을 받은 괴물 재능이 등장했다. 무려 800%의 시장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2004년생 초신성 센터백 타카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일본 유망주다. 자국에서는 일본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센터백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거쳐 지난해 9월에는 A대표팀에서 데뷔전까지 치를 정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알 나스르와의 4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존 듀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꽁꽁 묶으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시즌이 끝나자마자 토트넘에 깜짝 합류하게 된 것.
그러나 초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타카이는 영어 실력이 부족해 통역을 통해 소통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입단 직후 족저근막염 부상을 입었고, 프리시즌 내내 결장했다. 임대를 떠나지는 않았지만, 1군 내 전망도 암울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케빈 단소가 버티고 있었고, 유사시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와 경쟁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 입단 후 ‘첫 번째 생일날’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됐다. 프랭크 감독은 UCL 리그 페이즈에 나설 22인 명단에서 타카이를 제외했다.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루카 부슈코비치 등 유망주들을 임대 보냈는데, 아직 출전 경험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타카이 또한 그러한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족저근막염 부상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타카이는 아직 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언제 복귀할 지는 모르겠다. 정확히 말할 수 있을 때 이야기할 것. 그러나 구단 합류 이후 초반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며 현 상황을 알렸다.
토트넘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타카이. 그럼에도 일본은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통계를 기준 삼아 “타카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추정치인 55만 유로(약 9억 4천만 원)에서 올해 5월에는 195만 유로(약 33억 원)로 껑충 뛰어 올랐다. 토트넘 합류 직후 부상으로 이탈해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프리미어리그(PL) ‘빅6’ 구단 중 하나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는 점만으로 그의 시장가치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기준보다 두 배가 오른 500만 유로(85억 원)로 평가된다. 1월 이후 시장가치 상승률은 무려 809.1%에 달한다. 놀라운 수치를 기록한 타카이다. 현재 부상 여파로 경기장에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하루 빨리 회복해 일본 대표팀과 세계 정상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