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심경을 밝혔다.
아놀드는 199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풀백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킥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라는 강점을 지녔다.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16-17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9시즌동안 리버풀에서 뛰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서 통산 354경기동안 86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어시스트 능력이 탁월하다. 이러한 아놀드의 능력은 리버풀 공격에 파괴력을 더해줬고 그와 함께 2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과 1번의 UCL 우승을 포함해 총 1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설이 계속됐던 아놀드는 결국 끝내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이후 자유 계약(FA)로 레알에 입단하면서 '콥(리버풀 팬들 별칭)'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레알 이적 이후 아직까지는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베테랑' 다니 카르바할과의 주전 경쟁에 돌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아직은 레알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아놀드는 다가오는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차전에서 리버풀을 만난다. 약 5개월 여 만에 안필드에 돌아오는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아놀드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이 2일 전한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이 나를 어떻게 맞이할지는 그들의 선택이다. 나는 항상 리버풀을 사랑할 것이고, 평생 팬으로 남을 것이다. 만약 득점을 하더라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