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시를 당했음에도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첼시 상대로 무기력했다. 슈팅 3회, 유효슈팅 단 1회에 그쳤고, 이날 토트넘 기대득점(xG)값은 0.05에 불과했다. 토트넘이 이날 첼시에 득점할 수 있는 예상 골이 0.05개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 기록이 클럽 역대 최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반 34분 주앙 페드로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첼시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고, 경기 후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설상가상 선수단의 '감독 무시' 사태까지 발생했다. 경기 후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가 프랭크 감독의 악수를 무시한 채 바로 라커룸으로 향하는 장면이 SNS상에 퍼지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프랭크 감독은 자신을 그대로 지나쳐 가는 두 사람을 한참 응시하면서 다소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첼시의 선제골 당시 물병을 걷어차며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공개적으로 두 선수를 감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건 정말 사소한 문제다”고 대답을 피하면서, “반 더 벤과 스펜스는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그 일은 정말 작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프랭크 감독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전한 짧은 메시지도 공개됐다. '풋볼 런던'에서 활동하는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프랭크 감독이 “오늘은 할 말이 많지 않다. 더 나은 팀에게 졌다. 중요한 건 좋은 시절이든 나쁜 시절이든 함께 뭉치는 것이다. 내일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공격진 공백이 특히 심각하다. 지난 2경기 0골에 불과하고, 공식전 5경기 동안 공격수 득점이 없다. 프랭크 감독은 “분명 더 나았던 시기들도 있었다. 그리고 계속 말하지만, 우리 공격진(전방 4명)은 새로 구성된 선수들이다. 짧은 경기 간격 속에서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거고, 그게 이루어질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이끌었던 모든 팀은 결국 많은 득점을 해왔다. 여기서도 다시 그렇게 될 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