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인천)]

이미 우승을 확정을 했기에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윤정환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는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1점만 추가하며 55점이 됐고, 7위를 기록했다. 5위 서울 이랜드와 승점차는 4점이다. 반면, 인천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승점 78점이 됐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지난주에 우승이 확정된 후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부상자들이 나오는 것이 걱정된다. 남은 2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고민해보겠다. 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마지막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오실 것이라 믿고 마무리를 잘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0-0 아쉬운 무승부 속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범수였다. 지난 시즌 인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이범수는 올해 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 기간 동안 민성준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동헌까지 돌아오면서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시즌 첫 출전이었지만, 이범수의 실력은 여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후방에서 안정감을 가져갔고, 부산의 위협적인 찬스를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쳤다. 특히 후반 9분 빌레로의 패스를 받은 페신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았지만 이범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선방쇼는 계속됐다. 후반 15분 김희승이 박스 바깥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이범수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측면에서 사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페신이 개인 기술로 한 명을 따돌리며 중앙으로 이동했고, 왼발로 강하게 감았지만 이번에도 이범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인천이 예전부터 좋은 골키퍼들이 많았다. 오늘 범수의 활약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1년 만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인천은 남은 2경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MVP, 득점왕, 도움왕, 베스트11 등 개인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인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윤 감독은 “일단 부상자가 없어야 한다. 베스트11, MVP 등 개인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르소는 키커를 최근에 맡고 있는데, 아직 감각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노력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부상자에 대해서는 “김건웅은 어깨가 빠졌다. 통증이 있어서 교체했다. 박승호도 발목에 염좌가 있는 것 같다. 라인업 꾸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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