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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까지 단 4경기만을 남겨뒀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 재계약의 신뢰를 등에 업고 4연승과 구단 최고 순위 도전에 나서고, 김기동의 서울은 시즌 첫 역전승으로 반등한 기세를 이어 연승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의 희망을 살리려 한다.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은 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승부를 펼친다. 대전은 승점 58점(16승 10무 8패)으로 리그 3위, 서울은 승점 48점(12승 12무 10패)으로 리그 5위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의 상반된 승부처가 부딪히는 흥미로운 한 판이다. 대전은 ‘믿음’을 바탕으로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자 한다. 서울은 린가드의 공백 속에서도 ‘반등’의 기세로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 ‘재계약의 힘’ 받은 황선홍 감독, 4연승과 함께 구단 최고 순위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례적으로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계약 소식이 발표될 만큼, 구단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한다. 황 감독은 “대전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히며 이번 서울전 승리와 함께 올 시즌 첫 4연승, 나아가 구단 창단 이후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현재 대전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최근 5경기 4승 1무로 무패를 달리는 동안 11골을 폭발시켰다. ‘가을 마사’는 4골 1도움, 주민규는 3골 1도움으로 공격의 핵심 축으로 활약 중이다. 에르난데스(2골), 주앙 빅토르(1골 2도움) 등 외국인 공격수들도 제 몫을 다하며 다채로운 득점 루트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주민규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에서 벗어나, 마사, 에르난데스, 이명재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멀티 스코어러’ 팀으로 거듭났다. 중원에서는 김봉수와 이순민의 안정적인 조합이 돋보이고, 양쪽 풀백의 공격 가담으로 팀 밸런스도 크게 향상됐다. 수비 조직력 역시 안정되며 실점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서울전에 임하는 선수단의 동기부여 역시 확고하다. 대전은 올 시즌 서울전 2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홈경기 6연승, 4연승, 2위 복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 린가드 결장, 반전의 김기동호는 또 한 번 시험대에

 

FC서울은 ‘선제 실점 시 무승 징크스’를 깨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팀의 상징이었던 기성용과의 불화 및 이적 이슈까지 더해지며 팬들의 실망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34라운드 강원전에서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서울은 3경기 무승 뒤 강원을 상대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4-2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린가드의 멀티골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류재문과 천성훈의 연속골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는 서울에게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였다. 그동안 무려 15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비로소 ‘역전’이라는 단어를 다시 품은 서울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전전에서는 변수가 생겼다. 대전을 상대로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대전 킬러’로 떠오른 린가드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기동 감독 입장에서는 막 상승세를 탄 공격 라인에서 중요한 퍼즐을 잃은 셈이다. 이에 따라 조영욱, 문선민, 천성훈 등이 린가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서울 역시 누구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서울은 현재 리그 5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코리아컵 결과에 따라 ACL2 출전권이 5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4위를 탈환하여 ACL 티켓을 손에 넣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그렇기에 이번 대전전은 ACL 진출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자, 반등을 증명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승점 3점을 향한 두 팀의 맞대결은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시즌 후반부 판도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승기를 잡고 웃을 팀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6기 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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