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이태원)]
바이에른 뮌헨의 앰버서더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손흥민과 김민재를 극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에서 '바이에른 뮌헨 서울 오피스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페터 로믹스 글로벌 커머스 책임자를 비롯해 뮌헨의 엠버서더 클라우디오 피사로,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구창용 제주 SK 대표이사,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 서동훈 서울 오피스 담당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뮌헨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2014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2016년 중국 상하이, 2022년 태국 방콕에 이어 네 번째로 서울 오피스를 개소했다. 뮌헨은 서울 오피스를 통해 한국 축구 시장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한국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제주 SK 등과 유소년 발굴과 육성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는 뮌헨은 이번 서울 오피스를 통해 유소년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크 세션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토크 세션에는 피사로, 구자철, 김민재의 에이전트인 홍동현 대표가 참석했다. 뮌헨의 레전드인 피사로는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고, 구자철과 홍동현 대표는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개소식에는 뮌헨의 레전드이자, 공식 앰버서더인 피사로가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현역 시절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 쾰른 등에서 활약한 피사로는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출전 1위(490경기),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2위,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6위(이상 197골)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2-13시즌 뮌헨의 ‘트레블’에 기여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공격수다.

피사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 세계에 있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과 소통하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또한, 전 세계에 있는 뮌헨의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이벤트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피사로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뛸 때, 나는 브레멘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라이벌 매치를 자주 펼쳤다. 매우 좋은 선수고, 발전 과정을 지켜봤을 때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뮌헨의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낙담하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항상 잘 준비하고 있고, 언제든 나가서 뛸 수 있는 선수다. 내가 만약 현역 선수라면, 굉장히 까다로운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압박도 좋고, 강력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김민재를 상대로 골은 넣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바이에른 뮌헨 앰버서더 클라우디오 피사로 인터뷰]
-바이에른 뮌헨의 앰버서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전 세계에 있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과 소통하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또한, 전 세계에 있는 뮌헨의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이벤트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뮌헨의 레전드 공격수로서 김민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낙담하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항상 잘 준비하고 있고, 언제든 나가서 뛸 수 있는 선수다. 내가 만약 현역 선수라면, 굉장히 까다로운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압박도 좋고, 강력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김민재를 상대로 골은 넣을 것 같다.(웃음)
-페루에서 태어나 유럽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아시아 등 축구 변방국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가 무엇인지,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지는 등 어린 선수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페루나 한국처럼 축구 변방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위닝 멘탈리티’가 생길 수 있다. 미래를 바라보면서 어린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손흥민, 이재성 등이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했다. 한국 선수들의 특징 또는 장점은?
한국 선수들은 확실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이고, 적응력이 좋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 선수들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맞대결 한 선수들 중에 기억나는 한국 선수는?
당연히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뛸 때, 나는 브레멘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라이벌 매치를 자주 펼쳤다. 매우 좋은 선수고, 발전 과정을 지켜봤을 때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시즌 뮌헨의 트레블 가능성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력도, 결과도 좋다. 경기를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트레블’은 충분히 해볼 만할 것 같다. 현재 모든 선수가 즐기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아직 알폰소 데이비스와 자말 무시알라 등 핵심들이 복귀하지 않았다. 그들까지 돌아온다면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스트라이커로서 봤을 때, 해리 케인은 어떤 선수인가?
적응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케인은 분데스리가 첫 시즌부터 완벽하게 적응했다. 첫 경기부터 득점을 했고, 이후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정신력이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슈팅, 패스, 득점력, 활동량, 수비 등 모든 것을 갖췄다.
-니콜라 잭슨이 피사로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스타일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잭슨은 빠른 유형이고, 후반에 들어가서 상대가 지쳐있을 때, 득점을 만들 수 있는 공격수다. 내가 뮌헨에서 뛸 때도, 만주키치가 주전이었다. 나는 후반에 들어가 지친 상대를 공략하고 중요한 득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잭슨 역시도 케인을 대신해 들어가서 득점을 만들 수 있다. 팀에는 모든 선수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2012-13시즌 뮌헨과 2025-26시즌 뮌헨을 비교하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정말 대단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위대한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모두 정신력이 대단했다. 모든 타이틀을 다 따냈다. 제가 경험해본 그 팀은 흠잡을 게 없었다. 물론, 2025-26시즌 바이에른 뮌헨도 대단하다. 전력도 막강하고,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모든 타이틀을 다 차지한다면 분명 대단한 업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뛰었던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더 막강하다고 생각한다.
-뮌헨의 ‘월드 스쿼드’ 프로젝트가 전 세계 유망주 발굴에 도움이 될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거로 본다. 로이 마카이 같은 선수들도 성장해서 뮌헨에서 뛸 수 있었다. 육성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는 것도, 서울에 현지 오피스를 개소한 것도 전적으로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적극 지지한다. 뮌헨 1군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