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노팅엄 포레스트가 새로운 감독 부임 일주일 만에 벌써부터 다음 감독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승점 4(1승 2무 6패)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인 18위에 처져 있다. 7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극도의 부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부진은 2023-24시즌 17위였던 노팅엄을 이끌고 지난 시즌 7위 등극이라는 돌풍을 이끌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경질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PL 무대를 휘어잡은 누누 감독과 상반되는 전술 스타일을 구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기에 선임 결정에 대한 의문 부호가 존재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8경기 동안 2무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결국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부임 39일 만에 경질됐다. PL 역사상 '최단 기간 경질' 신기록이었다.

이후 번리를 장기간 이끌었던 바 있는 션 다이치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이후 공식전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의 간판 스타인 모건 깁스-화이트는 지난 24일 펼쳐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3차전 포르투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인터뷰에서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다들 에너지가 넘친다. 모두 다이치 감독님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8일 “다이치 감독은 노팅엄의 장기적인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노팅엄은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운을 뗏다.

이어서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를 인용해 “노팅엄의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과거 여러 차례 감독 교체에 신속하게 대응해왔다. 역시 다이치 체제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빠르게 실바 감독 영입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본인과의 갈등을 이유로 ‘돌풍 주역’ 누누 감독을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뒤, 다시 한 번 감독 교체를 단행한 노팅엄의 마리나키스 구단주. 과연 그가 다이치 감독이 흔들릴 경우 실바 감독 영입을 추진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