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리버풀이 최근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경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최근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구단 측에서는 슬롯 감독에게 아무런 압박을 가하고 있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리버풀의 분위기는 크게 침체되어 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진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공식전 7연승을 달성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전 1-2 패배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공식전 4연패를 기록하면서 흔들렸다. 지난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싶었지만, 지난 26일 펼쳐졌던 브렌트포드와 PL 9라운드에서 2-3으로 다시 지고 말았다. 리그 4연패에 빠지게 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영입하면서 4억 1,620만 파운드(약 7,976억 원)을 지출한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하려 이적생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팀의 부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비르츠는 아직 PL에서 공격 포인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러한 모습에 슬롯 감독도 그를 절대적인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지 못하다. 밀로시 케르케즈 역시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이 사라졌다. 수비적인 집중력 문제와 공격 가담 시에 왼쪽 윙어인 코디 각포와 호흡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레미 프림퐁과 알렉산더 이삭은 이전부터 이력이 잦던 잔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52경기 34골 23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마저 급격한 부진에 빠지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리버풀 구단은 지난 시즌 PL 우승을 이끌었던 슬롯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가 팀을 다시 반등시키면서 구단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지 ‘콥(리버풀 팬 별칭)’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