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당분간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 7패)라는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전임 감독인 그레이엄 포터의 지분이 컸다.
2024-25시즌 도중 1월에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부임 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에 경질됐다. 주된 이유는 성적 부진. 실제로 포터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당시 공식전 6경기에서 1승 5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된 누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누누 감독은 울버햄튼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식이었던 울버햄튼은 우승으로 이끌면서 PL 승격을 해냈다. 이후 PL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21시즌 1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튼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직후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을 지도하기도 했다. 당시 개막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부진이 길어지면서 6개월 만에 경질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알 이티하드를 거쳐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직전 시즌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피했던 팀을 이끌고 시즌 중후반까지 3위에 올라 있었다. 시즌 막판 힘이 빠지면서 7위로 추락했지만 UEL 진출권을 따냈다. 엄청난 성과였다.
이러한 성과에도 구단이 그의 경질을 결정했다. 주된 원인은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갈등. 이후 잠깐의 휴식기를 거쳐 다시 웨스트햄 감독으로 돌아온 누누 감독. 하지만 아직까지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웨스트햄 구단은 그를 더 믿을 전망이다. 축구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는 27일 “웨스트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누누 감독을 위해 전폭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구단은 단기적인 해법보다는 장기적인 팀 재정비를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