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인천)]

윤정환 감독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경남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리그 세 경기 남은 상황에서 ‘2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경남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K리그2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인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반 35분, 제르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과 15분, 각각 무고사가 바로우가 득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3-0. 인천의 압승이었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윤정환 감독은 “오늘 경기 총평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또 조건도 대표팀과 구단 관계자분들이 저를 서포트해 주셔서 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일사불란으로 움직였다. 감사하다. 또 무엇보다 동계 훈련부터 잘 따라와 준 선수들이 잘 활약을 해줬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아직 세 경기가 남았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승격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들의 덕이다. 팬들 역시 매번 힘을 보태주셨는데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인천이 1년 만에 승격할 것이라는 많은 분들의 기대가 있었다.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면서 여기까지 왔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영광스럽게도 승격의 기회가 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무난하게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즌을 보내면서 어려웠던 순간도 분명 있었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연패를 기록한 순간은 없었다. 2라운드 로빈까지는 괜찮았는데 3라운드 로빈에 들어서면서 부상 같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줘서 팀이 잘 나아갈 수 있었다. 이런 고비들을 이겨내다 보니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치 자원의 선수들에 대해 “그 선수들을 완전히 배제시킨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기회를 조금씩 줬다. 사실 베스트 11이 고정되면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고마웠던 선수들도 있었다. 윤정환 감독은 “모두가 고맙지만 공격에선 (박)승호, 제르소를 꼽고 싶고 미드필더엔 (이)명주, 수비엔 (김)건희에게 고맙다. 특히 명주는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잘 만들면서 팀을 이끌었다. 모두 우리 팀에선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윤정환 감독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2부 리그로 가는 것을 선택한 것도 나의 몫이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전은 항상 해야 한다. 기분 좋게 마지막을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 성공을 하기 위해 과정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가 된 윤정환 감독이다. 이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자리에 올랐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에게는 또 하나의 경험이다.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한 해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묻자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승격이었다. 일단 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다음은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도 아직 하나도 생각한 것이 없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