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버질 반 다이크가 밀로시 케르케즈를 싫어한다는 주장이다.
리버풀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4연패에 빠지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리버풀의 주장 비르질 반 다이크였다. 그는 경기 내내 왼쪽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에게 거칠게 불만을 드러내며 시선을 끌었다. 이러한 장면은 이번 경기만의 일이 아니며, 과거에도 몇 차례 포착된 바 있다.
2003년생 헝가리 출신의 케르케즈는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앤디 로버트슨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적 이후의 출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경기 초반 경고를 받으며 흔들렸고, 불안한 판단을 드러냈다.

이에 반 다이크는 여러 차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케르케즈를 질책했고, 그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경기 직후 팬 커뮤니티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주장으로서 팀의 조직력을 다잡으려는 리더십의 표현이라고 옹호했지만, 다른 이들은 젊은 수비수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경기 후 리버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반 다이크는 케르케즈에게 완전히 질린 듯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반 다이크가 케르케즈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 게 너무 뻔히 보였다”고 지적했다.
물론 현시점에서 이 불화설이 단순한 경기 중 감정의 폭발인지, 실제로 관계가 틀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경기 중에 한 팀의 주장이 젊은 수비수를 너무 심하게 꾸짖는 장면이 팬들에게는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