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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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아르네 슬롯 감독은 부진에 빠졌음에도 모하메드 살라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리버풀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한다. 리버풀은 3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져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최근 고민이 깊다.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공식전 4연패를 당하며 오랜만에 심각한 하락세를 겪었다. 주된 이유로는 살라의 부진이 꼽힌다. 살라는 단연 리버풀 공격 핵심이다. 리버풀 통산 413경기에서 248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4-25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29골 18도움이라는 퍼포먼스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휩쓸면서 리버풀 우승에 일조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경기력이 실망스럽다. 살라는 리그 8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쳤다. 상대에게 움직임을 간파당하고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6경기 동안 침묵하고 있는데 이전 페이스에 비교해보면 확연한 부진이다. 살라가 6경기보다 더 오랜 기간 득점하지 못한 경우는 지난 2019년 3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당시 살라는 8경기 무득점을 기록했었다.

결국 슬롯 감독도 직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살라를 벤치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리버풀은 5-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살라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16분만을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인상적인 장면도 없었다.

살라는 불쾌함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자신의 SNS 프로필에 올려놨던 리버풀 소속 언급을 삭제했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소속팀에 불만을 가졌을 때 SNS에서 해당 설정을 건드리면서 기분을 표출하곤 했는데 살라도 마찬가지의 행동을 했다. 팀 내 핵심 선수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터지만, 팀 분위기에는 좋지 못한 행보다. 지난 시즌 손흥민도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진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적이 있지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적은 없다. 

슬롯 감독은 그런 살라를 감싸면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브렌트포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가 훈련하는 방식을 보면, 우리가 슈팅 훈련을 할 때 절대 그런 감각을 잃지 않는다. 만약 내가 명예를 걸고, 골대에서 12~13야드(약 11~12미터) 거리에서 꼭 넣어야 하는 슈팅을 한 명에게 맡겨야 한다면, 나는 그 자리에 무조건 살라를 세울 거다”고 살라를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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