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수마 SNS
사진=비수마 SNS

 

[포포투=김아인]

이브 비수마가 수술을 마친 뒤 심경을 고백했다.

비수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일이 잘 됐어.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신께 감사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어. 나는 그저 내 운명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야. 신의 보호에 감사해”라는 글과 함께 왼쪽 발목 수술을 마친 뒤 수술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제임스 매디슨은 "넌 할 수 있어. 빨리 나아"라고 따뜻하게 댓글을 달았다. 도미닉 솔란케, 데스티니 우도기, 모하메드 쿠두스 등도 비수마에게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도 '좋아요'를 누르면서 쾌유를 빌었다.

비수마는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줄곧 외면받았다. 지난 달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 명단에서 잦은 지각으로 자체 징계를 받고 명단 제외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마약의 일종인 '웃음 가스'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영상으로 토트넘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지난 겨울엔 뜬금없이 시즌 도중 스키장을 방문해 팬들로부터 부상 위험을 키운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사진=비수마 SNS
사진=비수마 SNS

 

여름엔 한국 투어에서 눈물을 흘려 국내 팬들을 마음 아프게 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 앞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발표한 뒤 같은 날 오후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비수마가 훈련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손흥민과의 이별을 뒤늦게 알고 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미래가 없을 전망이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면서 프랭크 감독은 비수마 대신 주앙 팔리냐,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비수마는 이적설에 휩싸였고, 페네르바체행이 결정되다가 돌연 이적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적 시장이 마감된 후 프랭크 감독은 “비수마에 대해 감정은 전혀 없다. 훈련만 잘하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고 말하면서 비수마에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시 부상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비수마는 말리 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치르다가 상대 태클에 당하면서 쓰러졌다. 크게 고통을 호소했고, 몇 주간 뛸 수 없게 됐다. 비수마가 다친 발목은 지난 2023년 2월에도 피로 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내년 여름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부상까지 신음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겨울에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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