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과거 LA 갤럭시에서 주장을 맡았던 요시다 마야가 손흥민의 미국 이적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성했다. 그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고, 전례 없던 상업적 효과를 몰고 오면서 적응도 빠르게 마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 후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공격 조합을 자랑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다.
손흥민이 미국 이적을 택한 이유는 확실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캡틴'으로서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인 미국에서 뛰면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서른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손흥민의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왔고, 많은 돈을 내세우며 유혹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제안이 왔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월드컵에 모든 초점을 기울이면서 최근엔 겨울 동안 단기 임대를 떠난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MLS는 플레이오프 일정이 12월에 마무리되면, 새 시즌은 2월에 시작한다. 그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이에 손흥민이 단기 임대를 떠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토트넘 홋스퍼, AC밀란 등이 연결되고 있다.

그런 손흥민을 바라본 일본 베테랑 요시다가 의견을 전했다. 요시다는 A매치 120경기 이상을 소화한 일본 축구대표팀 핵심이었다. 1988년생인 그는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데뷔 후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를 거쳐 사우샘프턴에 입성하면서 당시 아시아 수비수임에도 프리미어리그(PL)에서 오랜 시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후 삼프도리아, 샬케에서 뛰었고, 지난 2023년에는 LA 갤럭시로 이적해 주장직도 겸하고 있다.
같은 LA 무대이자 아시아인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과거 여러 차례 맞대결도 펼쳐봤던 요시다는 손흥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는 'FIFA'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큰 놀라움이었다. 보통 월드컵이 끝난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해 MLS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손흥민은 월드컵 1년을 남겨둔 시점에 MLS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매우 흥미로운 선택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그는 MLS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훨씬 편하게 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감각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건 그 자신에게도, 한국 축구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선수에게는 기량만큼이나 피지컬 컨디션이 중요하다. 몸 상태만 좋다면 자신의 수준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