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센트럴데빌
사진=센트럴데빌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번호 ‘13번’에는 계보가 있는 듯 하다.

영국 ‘트리뷰나’는 22일(한국시간) “패트릭 도르구는 맨유의 숨은 영웅이다. 통계가 증명한다”고 집중 조명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점차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지난 시즌 최악의 결과로 프리미어리그(PL) 마지막 경기에서 올드 트래포드 홈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호소했던 아모림 감독. 이번 시즌 초반도 그리 좋지 않았다. 패배를 거듭하며 ‘경질 직전’까지 몰렸고, 영국 현지에서는 후임 감독까지 거론했다.

다만 희망을 맛보고 있는 맨유다. 직전 라운드 선덜랜드전 2-0 완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의심의 시선은 걷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둔 뒤, 여론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맨유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안필드 원정에서 승리했다는 점이 컸다.

이렇듯 점차 살아나고 있는 맨유에서 ‘언성 히어로’로 평가 받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도르구.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합류했다. 아모림 감독의 생명과도 같은 ‘3-4-2-1 포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윙백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도르구는 ‘최고’까지는 아니어도,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리뷰나’는 “맨유가 연승 행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교체 출전으로 팀의 반등을 조용히 이끌고 있는 도르구의 헌신이 있다. 그는 맨유 팬들 사이에서 ‘인기 선수’로 보기는 어렵지만, 교체로 나설 때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확실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조명했다.

통계가 증명했다. 매체는 “도르구는 PL 풀백 및 윙백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포지션 선수들 사이에서 공격시 일대일 상황 최다 승리를 비롯해 키 패스, 박스 안 터치, 파울 유도, 90분당 일대일 대결, 기회 창출 비율 면에서 리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르구의 등번호는 13번이다. 과거 조용하게 경기장을 누비며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13번’ 박지성처럼, 도르구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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