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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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플로리안 비르츠가 10경기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공식전 4연패에 빠지게 됐다.

최근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리버풀에게 승리가 절실한 ‘노스웨스트’ 더비였지만,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2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일격을 맞은 것.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밀로시 케르케즈를 공략한 맨유 공격진의 승리였다.

이후 맨유는 5-4-1 대형을 기반으로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리버풀은 이를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분명 사이 공간이 많이 노출됨에도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이 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코디 각포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9분 해리 매과이어게 헤더 득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비르츠는 동점골 상황에서 기점 패스를 하는 등의 활약을 했지만 공격포인트 생산에는 실패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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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는 2003년생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쾰른과 레버쿠젠 유스를 거쳐 2019-20시즌 레버쿠젠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직후 시즌부터 38경기 8골 7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에서의 5년 반 동안 비르츠는 197경기 57골 6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경기를 읽는 시야와 센스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잠재력에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했다. 비르츠는 1억 1,650만 파운드(약 2,22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안필드에 입성했다. 이는 당시 PL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 알렉산더 이삭이 다시 한번 이 기록을 깼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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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적료만큼이나 비르츠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활약상이 좋지 못하다. 지난 1일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비르츠는 팀에서 빠져야 한다. 리버풀은 다시 지난 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엉망이다"라며 비르츠와 리버풀의 경기력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특히 10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이에 대해 축구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는 20일 “리버풀 팬 여러분, 걱정되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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