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다나카 아오는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하자마자 입지를 잃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번리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리즈는 2연패를 당하면서 15위로 떨어졌다.
다나카가 이번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됐지만, 짧은 시간 많은 걸 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나란히 우승을 다투던 리즈는 번리와 함께 승격했음에도 0-2로 무너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번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15위로 떨어졌다. 강등권과 멀지 않은 순위이기에 잔류 경쟁을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다나카는 일본의 핵심 미드필더다. 중앙과 측면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하며 독일 무대로 진출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서 첫 시즌 만에 주전으로 도약했고, 팀의 분데스리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행이 성사됐다.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리즈의 선두 질주에 핵심 역할을 했고, 리그 43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나카는 리그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영입생으로 평가받았다. 시즌을 마치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리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그의 에이전트 마리조 크네즈는 리즈가 승격하기 전부터 영국 '푸스발 뉴스'를 통해 “그의 스타일로 볼 때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는 팀에 적합할 수 있다. 깔끔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팀이다. 많은 스카우터들이 그가 왜 영국 2부에서만 뛰고 있는지 물을 거다. 난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막 후 2경기 만에 악재에 부딪혔다. 아스널과의 2라운드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후반 13분 교체됐다. 다나카는 9월 A매치에도 나서지 못했다. 예상 복귀시점보다 빠르게 돌아왔지만 벤치 신세가 됐다. 최근 5경기 통틀어 모두 교체 출전했고, 42분 소화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지에서는 다나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리즈 소식을 전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뉴스'는 “다나카의 피지컬이 걱정된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몇 차례 힘에서 밀리는 장면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버틸지 조금 우려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리즈의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다나카 대신 새로 영입한 션 롱스태프와 안톤 슈타흐, 이선 암파두에게 중원을 맡기고 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현지 매체는 다나카의 선발 출전을 주장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뉴스'는 “다나카는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을 뿐인데 복귀 후에도 선발 기회가 없고, 최근 4경기 동안 출전 시간은 단 41분에 불과하다. 다나카는 지금 리즈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전진성과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