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히샬리송은 미국으로 떠날 생각이 없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에 정통한 피터 오루크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히샬리송이 다양한 이적 시장 팀에서 토트넘을 떠나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1월에는 히샬리송이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떠나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마도 그는 유럽 축구에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느낄 거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성공적 시즌을 보내길 바라고, 다가오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도 좋은 준비를 하려 한다. MLS 이적은 상당한 미래를 위해 뒤로 밀려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2022-23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 줄곧 부진했다. 1100억에 달하는 이적료 대비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해 '먹튀'라는 오명으로 줄곧 비판받았다. 올 시즌엔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마저 팀을 떠났고, 프리 시즌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펼치면서 개막 직후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공식전 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2골 1도움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득점 침묵이 다시 시작됐다. 17년 만의 메이저리그 우승 트로피에도 올 시즌 리그 7경기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히샬리송은 도미닉 솔란케, 랑달 콜로 무아니 등 최전방 자원들의 부상 속에서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제 기량을 증명해내지 못하면서 재차 벤치 신세로 밀려났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도 30분 출전이 최선이었고, 공식전 11경기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MLS와 연결됐다. 올랜도 시티가 히샬리송 영입에 재차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심지어 히샬리송 이적료로 1700만 파운드면 된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그럼에도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남아 주전 경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펼쳐졌던 10월 A매치 대한민국과의 경기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했고, 후반 34분에 투입되어 1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 동료’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기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까 경기 끝나고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려고 잠깐 보러 가려고 했는데, 결국 (일정이 있어)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문자를 남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지난 10일 한국과 친선 경기를 위해 브라질이 서울에 3년 만에 돌아왔다. 히샬리송은 브라질과 토트넘 소속으로 지난 3년간 한국에 5번이나 방문했다. 한국, 일본 상대로 2연전을 치른 뒤 “정말 행복하다. 일본 팬들, 한국 팬들, 그리고 브라질 팬들 사랑에 너무 감사드린다 고마워하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FA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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