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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기간이 끝나고 ‘창’과 ‘방패’가 만나는 '독일 축구 최대 잔치' 데어 클라시커가 펼쳐진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뮌헨은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승점 18), 도르트문트는 4승 2무(승점 14)로 리그 2위에 안착 해 있다.
# ‘빈 틈 없는’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잡고 독일 최강 자리 굳힌다
이번 시즌 뮌헨은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이다. 리그에서 최다 득점(25골)과 최소 실점(3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독일 최강임을 증명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와 DFB-포칼에서도 전 경기 승리하며 시즌 10경기를 모두 이기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뮌헨의 막강한 공격력은 높은 점유율과 다양한 공격 루트에서 나온다. 뮌헨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62.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뮌헨의 공격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뺏은 뒤 볼을 점유한 채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 패턴을 선보이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전술은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이 뒷받침되면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뮌헨 공격진에는 ‘유럽 최고 공격수’ 해리 케인을 시작으로 루이스 디아즈, 마이클 올리세 등 월드 클래스 공격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 기량을 토대로 수시로 위치를 바꾸고 상대의 빈 공간을 파고들면서 경기당 4골 이상의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수비에서도 약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전진하여 압박하는 수비 전술로 수비 뒤 공간을 노출하는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의 영입으로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요나단 타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뒤를 받쳐주면서 수비 뒤 공간 허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타의 합류로 뮌헨의 중앙 수비는 점점 철옹성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측면 수비수들의 줄부상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뮌헨은 이번 시즌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와 이토 히로키의 부상 공백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하파엘 게헤이루가 16일 체력 불편으로 팀 훈련에서 제외되며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로 인해 뮌헨은 이번 주 측면 수비수 2명으로 도르트문트를 상대하게 되었다.
측면 수비가 약해졌지만 뮌헨은 뮌헨이다. 뮌헨은 이번 경기 리그 2위이자 최대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꺾고 ‘독일 최강’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 ‘돌아온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벌떼’ 수비로 뮌헨 화력 잠재워라
우리가 알던 꿀벌 군단이 돌아왔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누리 사힌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10등까지 내려가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시즌 도중 니코 코바치 감독이 부임하면서 반등에 성공하였고, 최종적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이다. 리그에서 최다 득점 3위(12골)와 최소 실점 2위(4골)를 기록하며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와 DFB-포칼에서도 패배하지 않으며 시즌 9경기 6승 3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패의 핵심 요인은 강력한 수비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3-4-2-1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많은 선수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하고 있다. 상대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압박 라인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중앙과 측면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며 사이 공간을 메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리백 전술의 약점에도 많이 대비하는 모습이다. 스리백 전술은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이 활발해 상대 역습 시 측면 뒤 공간을 노출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측면 뒤공간을 중원과 중앙 수비수가 유기적으로 메우면서 전술상 약점을 성실히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리그 6경기 중 4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도르트문트의 공격도 인상적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34골에 빛나는 공격수 세루 기라시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독일 국가대표 듀오’ 카림 아데예미와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그를 받치고 있다. 도르트문트 공격의 핵심은 빠른 전환과 측면 활용이다. 공격수들이 순간적인 속도 변화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거나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의 크로스를 마무리 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공격 패턴이다.
그러나 상대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경기 이전과는 다른 속도와 조직력을 경험할 것이다. 특히, 전술상 약점으로 꼽히는 측면 뒤 공간을 뮌헨을 상대로도 얼마나 잘 막아내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도르트문트가 측면 뒤 공간을 사수하고 뮌헨의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그것이 곧 승리의 공식이 될 것이다.
# '절정의 폼' 디아스 vs '6G 2실점' 슐로터베크
뮌헨의 공격과 도르트문트의 수비는 서로에게 양날의 검이다. 그 중심에는 루이스 디아스와 니코 슐로터베크가 있다.
루이스 디아스는 현재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디아즈는 이번 시즌 뮌헨에 합류해 6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뮌헨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OM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폭발적인 스피드(최고속도 35.52km/h)와 남미 출신 다운 화려한 드리블 능력이 디아스의 가장 큰 무기다. 그러나 작은 신체조건(180cm)으로 인해 경합 능력이 아쉽다는 단점이 있다.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그가 평균 190cm가 넘는 도르트문트의 중앙 수비진을 어떻게 이겨낼지가 뮌헨 공격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그가 상대할 선수는 ‘독일 최고의 수비수’ 니코 슐로터베크다. 슐로터베크는 지난 9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출전한 6경기에서 2골만을 허용하는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교체 출전 이전의 실점을 제외하면 단 1골만을 허용한 ‘철벽’ 수비였다.
슐로터베크의 장점은 191cm의 신체에서 나오는 빠른 속도(최고속도 34.17km/h)와 기본기에서 나오는 탄탄한 수비력이다. 그러나 라인을 올려 수비하는 플레이로 가끔 수비 뒤 공간을 허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가 속도와 드리블을 갖춘 뮌헨 공격진을 상대로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도르트문트 수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두 팀의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 2무 1패로 뮌헨이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가 철통수비로 무패 행진을 달리는 만큼, 뮌헨의 ‘독일 최강’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글='IF 기자단' 6기 손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