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중국 축구대표팀의 전 감독 브란코 이반코비치가 자신이 비판받았던 ‘단일 수비형 미드필더’ 전술에 대해 반박했다.
중국 ‘소후 닷컴’은 17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7일(한국시간) 전 중국대표팀 감독 브란코 이반코비치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중국의 보수적인 축구를 깨고,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적 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단일 수미 전술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반코비치는 2024년 2월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중국은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하는 등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이반코비치는 이러한 실패를 계기로 ‘공격 축구’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중국 특유의 수비 중심 전술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만 두는 과감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격 전환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였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매치 14경기에서 4승 2무 8패(승률 28.6%)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그는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하지만 이반코비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세부 전술에 대한 논쟁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 축구의 흐름은 단일 수미 시스템을 통한 빠른 공격 전환”이라며 “이는 위험한 도박이 아니라 효율적인 공격 축구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대표팀이 고수하던 더블 수미(Double Pivot) 전술은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다. 나는 팀이 보다 공격적이고, 경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