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국가대표 선배’ 일카이 귄도안이 플로리안 비르츠를 감쌌다.
영국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비르츠는 리버풀에서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일부 팬들로부터 실패작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러나 귄도안은 이를 두둔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입성한 비르츠. 리버풀은 그에게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약 2,189억 원)를 투자했다. 리버풀 구단 레코드를 경신한 이적료였다(추후 알렉산더 이삭이 다시 경신). 레버쿠젠에서 소년 가장 역할을 하며 ‘유럽 최고 재능’으로 불렸던 비르츠의 위상을 일깨우는 금액이었다.
프리미어리그(PL) 7경기가 진행된 현재, 비르츠를 향한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비르츠는 7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다. 레버쿠젠에서 보여줬던 공격 포인트 생산성이 사라진 모습이며,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리버풀마저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비르츠는 부진의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았다. 그는 “최근 아르네 슬롯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부진 이유가) 아마 압박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많이 뛰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내 달리기 기록은 항상 높은 편이다. 최선을 다해 감독이 요구하는 걸 수행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체력 소모도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공을 잡을 때 내가 원하는 만큼 신선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 경험과 체력, 편안함이 쌓이면 다시 공을 다루는 감각도 살아날 것이다”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독일 국가대표팀 선배 귄도안은 비르츠를 감쌌다. 귄도안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비르츠의 이적료가 워낙 높았기에, 금방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했다. 안타깝지만 요즘 축구 비즈니스는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 물론 사람들이 그만큼 기대하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PL에서 비르츠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든 선수는 없다는 통계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졌으면 한다. 단순히 골과 도움 숫자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르츠의 탁월한 경기력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솔직히 축구를 잘 모르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그를 ‘실패작’이라 부르는 건 과장된 평가다. 개인적으로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비르츠를 옹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