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손흥민과 환상의 파트너가 된 드니 부앙가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도와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라고 있다.
부앙가는 가봉 출신이다.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22시즌부터 LAFC에 합류했다. 첫 시즌 적응을 거쳐 2023시즌엔 리그 36경기 25골 6도움을 올리며 기량을 만개했고, 2024시즌에도 36경기 21골 9도움으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여름 합류한 손흥민과 함께 새로운 공격 조합으로 거듭났다. 꾸준히 LAFC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손흥민과 서로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흥부 듀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최근 7경기 무려 18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리그 9경기 8골 2도움을 올렸고, 부앙가도 LAFC 통산 99호골을 달성하면서 리오넬 메시와 나란히 리그 24골로 득점왕 경쟁을 달리고 있다.

MLS 새 역사도 쓰고 있다. 부앙가는 22호골을 돌파하면서 MLS 최초 세 시즌 연속 20골 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1위에도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과 서로를 치켜세우며 이타적인 면모까지 발휘했다. LAFC도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MLS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오르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다.
가봉 국가대표로서도 손흥민과의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10일(한국시간) 부앙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부앙가는 대표팀에서 월드클래스였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스널, 바르셀로나, 첼시 등을 거친 오바메양은 가봉 통산 A매치 46경기 23골을 넣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역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앞두고 있다. FIFA 랭킹 79위 가봉은 아프리카 지역 F조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손흥민과의 호흡처럼 오바메양과도 찰떡 같은 호흡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앙가는 “오바메양과는 경기장 안팎에서 아주 좋은 이해를 갖고 있다. 손흥민과의 관계도 거의 비슷하다. 대표팀에서 만날 때마다 둘 다 골을 넣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 오바메양 역시 그 무대에서 뛰게 해주고 싶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출신이고, 지금 마르세유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