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아스널이 곧 새로운 단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여러 후보군들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아스널의 단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에두 가스파르가 팀을 떠났기 때문. 과거 아스널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에두는 2019년 기술 이사로 부임하며 행정가로서 동행을 이어갔다. 에두 체제에서 아스널은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 벤 화이트, 데클란 라이스 등 현재 아스널의 핵심 자원으로 올라선 선수들을 쏠쏠히 영입한 덕분에 맨시티의 대항마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미켈 메리노 등을 영입한 에두. 하지만 이번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아스널과 작별을 고했다. 아스널은 지난 11월 4일(이하 한국시간)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두가 오늘 스포츠 디렉터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그가 우리의 새로운 축구 전략을 위해 맡았던 역할과 아스널의 가치를 마음에 두고 클럽의 발전을 이끌어준 데에 감사를 표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에두와 동행을 끝맺었다.
이후 제이슨 아이토가 에두의 뒤를 이어 임시 단장직을 수행했다. 현재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단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8일 “아스널은 다음 달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를 임명할 계획이며,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 있다. 현재 아이토 임시 단장이 정식으로 임명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그 외에도 댄 애쉬워스, 안드레아 베르타, 로베르토 올라베, 티아고 스쿠로 등의 이름이 내부 논의 대상에 올랐거나 이미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온스테인 기자는 “이번 채용 절차는 초기에는 전문 채용 업체의 지원을 받아 후보군을 평가하고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소수의 최종 후보들이 구단 경영진과 직접 면접을 진행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아스널의 모기업인 크뢴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KSE)가 이번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고, 최종 승인은 반드시 KSE의 검토 및 서명을 거쳐야 한다. 현재 아스널은 아직까지 어떤 후보에게도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후보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애쉬워스다. 2022년부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단장직을 역임하던 애쉬워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렵게 데려왔다.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을 영입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로 올려놓은 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 당시 맨유와 뉴캐슬은 보상금 지불 문제로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뉴캐슬이 프리미어리그(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문제를 겪자 보상금 협상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면서 맨유는 애쉬워스를 품을 수 있었다
애쉬워스 체제에서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사드렸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 조슈아 지르크지 등을 영입했고, 총 이적료는 무려 1억 8,2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부임 5개월 만에 맨유와 끝내 이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쉬워스 경질의 주된 이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을 찾는 과정에서 경영진과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400만 파운드(약 70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하며 애쉬워스와 결별했다.
애쉬워스 외에 언급된 후보들도 풍부한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다. 지난 12년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행을 이어가다 최근 구단을 떠났다. 2013년 아틀레티코의 기술이사로 부임한 베르타는 2017년 단장으로 승진했다. 출중한 스카우팅 능력을 바탕으로 얀 오블락, 로드리, 로드리고 데 파울 앙투안 그리즈만 등 잠재성이 풍부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아틀레티코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 버금가는 빅클럽으로 성장시켰다.
각각 레알 소시에다드와 AS 모나코 단장직을 역임한 올라베와 스쿠로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18년 소시에다드의 단장으로 부임한 올라베는 마르틴 수비멘디를 비롯해 미켈 메리노, 알렉산더 이삭 등을 발굴했다. 스쿠로는 에두의 뒤를 이을 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두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국적인 그는 자국 소속인 레드불 브라간치누와 모나코에서 일하며 어리고 유능한 선수들을 수급하는 전략을 내세운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