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요슈아 키미히의 계약 연장 제안을 철회했다.
1995년생, 독일 국적의 키미히는 2015-16시즌 뮌헨에 입단한 이후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높은 축구 지능, 수준급 활동량과 킥력을 보유한 키미히는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함해 라이트백, 심지어 센터백까지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10시즌 동안 뮌헨의 핵심 선수로서 활약해 온 키미히. 그러나 지난 시즌엔 커리어를 통틀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예년과 달리 빌드업과 수비 과정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개인 폼이 온전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와 더불어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불화설도 제기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곤 이적설도 솔솔 등장했다.
결과적으로 끝내 잔류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부활에 성공했기 때문. 정확한 패싱력과 활동량 등을 바탕으로 빌드업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이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공식전 기록은 34경기 1골 9도움. 현재 공식전 전경기를 소화하며 팀에 없어서 안 될 핵심 선수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에 유수의 빅클럽들이 다시 키미히 영입에 나섰다. 루카 모드리치의 노쇠화 문제로 인해 리빌딩에 혈안이 된 레알 마드리드와 현재 중원 뎁스 보강을 통해 수준급 중원 조합을 꾸리고자 하는 리버풀이 대표적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선수 키미히. 최근 뮌헨은 그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으나 끝내 이를 철회하며 미궁 속으로 빠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뮌헨은 키미히에게 제시한 연봉 2천만 유로(약 300억 원)에 달하는 028년까지의 계약 연장 제안을 철회했다. 이유는 키미히가 최종 의사를 결정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졌기 때문이다. 키미히의 재계약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구단과 선수 측 모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매체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뮌헨은 키미히의 대체 자원을 검토하며 시장을 탐색 중이다. 다만 키미히가 다시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협상을 진행한다면, 기존에 합의된 계약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3~4주 동안 결정을 미룬다면,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뮌헨은 최근 핵심 자원들과 계속해서 재계약을 성사시키는 중이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 1년 계약 연장 합의를 이뤄낸 것을 시작으로 알폰소 데이비스, 자말 무시알라와 재계약 서명을 마쳤다. 특히 데이비스와 무시알라의 경우 2030년까지 계약 연장에 성공, 향후 미래를 내다본 재계약 작업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