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하다하다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격 선발 자리를 빼앗긴 라힘 스털링이다. 그의 충격적인 아스널 임대는 대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은 2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54점으로 2위를 유지했고, ‘1위’ 리버풀과의 격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
이번에도 스털링은 선택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아스널로 충격적인 임대 이적을 단행한 스털링. 공식 발표가 뜰 당시까지만 해도, 스털링을 향한 기대감은 높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또한 스털링을 필요로 했고, 스털링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복귀를 갈망한다며 부활의 서막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뚜껑을 까보니 예상과는 180도 달랐다. 첼시에서 부진했던 스털링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스피드를 이용한 과감한 측면 돌파는 없었고, 골 결정력 또한 기대 이하였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을 철저히 외면했다. 스털링은 ‘17세 초신성’ 에단 은와네리에게 까지 밀려났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공격진 줄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여기에 최근 카이 하베르츠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아르테타 감독에게 남은 선택지는 세 선수 뿐이었다. 스털링, 레안드로 트로사르, 은와네리였다. 스털링은 지난 리그 25R 레스터 시티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은 레스터전 후반에 스털링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당시 메리노는 후반 막바지 극적인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은 스털링이 아닌, 메리노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26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번 노팅엄전 모두 메리노-은와네리-트로사르 조합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결과적으로 메리노 최전방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 재기용을 고려해야 할 때가 왔지만, 이미 중앙 미드필더에게까지 밀린 스털링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스털링의 아스널 임대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스털링은 다음 시즌에도 아스널에 잔류하는 것이 아닌, 첼시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는 구단 내부적으로 분명한 분위기를 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