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과거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페데리코 마케다가 맨유 합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영국 ‘골닷컴’은 27일(한국시간) “마케다는 득점력 부족에 빠진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을 향해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1991년생 마케다는 이탈리아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07년 라치오 유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마케다의 재능을 높게 샀고, 2008-09시즌부터 곧바로 1군 명단에 포함했다. 마케다는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5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쟁쟁한 대선배’ 앞에 장사 없었다. 당시 맨유의 공격진은 화려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나니, 라이언 긱스의 벽은 마케다가 결코 넘을 수 없었다. 결국 마케다는 삼프도리아,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거치며 임대를 전전했는데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 2012-13시즌 맨유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지만, 18경기 동안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마케다는 또다시 잉글랜드 하부리그 임대를 전전했고, 지난 2018년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했다. 마케다는 그리스에서 공식전 116경기 40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기미를 알렸고, 현재는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기서도 공식전 21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케다는 최근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합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재 맨유의 공격진이 심각한 침체기에 빠져 있기 때문. 임대로 맨유를 떠난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는 부활의 기미를 보인 반면, 라스무스 호일룬, 요슈아 지르크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더 선’은 마케다에게 여전히 맨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마케다는 “33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맨유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금 맨유에서 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맨유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마케다는 “맨유는 큰 압박을 받고 있고, 어떤 공격수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선수로서 나는 지금도 맨유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모림 감독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몇 경기 정도는 뛸 수 있다. PL은 아주 어려운 리그지만, 여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안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케다는 국내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맨유에서 뛰던 지난 2009년, 방한 일정으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득점 직후 양 손으로 귀를 잡고 혀를 내미는 원숭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국내에서는 해당 세리머니가 서양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 직후 맨유는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