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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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조기 교체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2경기 무승을 끊었고, 14위를 기록했다.

‘역대급 분투’였다. 전반 3분 만에 최악의 미스로 선제골을 내준 맨유였다. 전반 3분 후방에서 건너온 롱볼을 처리하려던 패트릭 도르구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오나나와 호흡이 맞지 않았고, 그대로 제이든 필로진이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다만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입스위치의 자책골이 터지는 행운의 득점이 나오며 균형을 이뤘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맨유였다. 전반 2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10분 뒤, 재앙이 발생했다. 전반 35분 터치 라인 부근에서 도르구가 상대에게 깊은 태클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이후 주심은 도르구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2분 필로진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간절했다.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해 3-2로 역전했다. 이후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입스위치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결국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3-2 값진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맨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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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선발 출전한 가르나초. 아모림 감독은 전반 43분 도르구가 퇴장 당한 직후, 교체를 통해 수비 강화를 노렸다. 라스무스 호일룬, 요슈아 지르크지 등 다른 공격진들이 있었지만,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빼고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투입했다. 가르나초는 아모림 감독과 짧은 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터널로 들어갔다.

경기 직후 가르나초의 행동이 화제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모림 감독에게 해당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날아 들었다. 이에 아모림 감독은 “지금 당신은 마커스 래쉬포드와 연결 짓고 있는 것인가? 추웠고 비가 왔기 때문일 수 있다. 내 생각은 5-3-1 형태의 플레이였다. 물론 (가르나초 교체가) 위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일대일 상황에서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를 빼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그러나 나는 팀이 경기를 잘 컨트롤 하고 있다고 느꼈다. 거의 전반이 끝나갈 즈음이었고, 그렇기에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누군가는 교체되어야 했고, 세트피스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그래서 가르나초를 택한 것이다. 당연히 가르나초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다음 기자회견에서 원한다면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실망감이 가득한 모양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개인 SNS에 낙담한 표정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단 한 문장의 설명도 없이 그저 사진 한 장만을 올린 가르나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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