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이 예정된 라두 드라구신이 강력한 복귀 의지를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구신은 우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드라구신.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왔지만, 벤치를 달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으로 구성된 센터백 조합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좀처럼 드라구신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끝내 희망이 다가왔다. 지난해 12월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을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벤 데이비스와 함께 예상외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나며 단점 또한 드러나기 시작했으나, 토트넘 입장에서는 드라구신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드라구신마저 무너져 버렸다. 드라구신은 지난달 3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8차전 엘프스보리전에서 후반 21분 부상을 입었다. 교체 투입된 지 20분 만이었다. 검사 결과 드라구신은 ‘시즌 아웃’이 의심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측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
전망은 어둡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 "토트넘 홋스퍼 센터백 드라구신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는 2024-25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라며 향후 상황을 예측했다. 기회를 잡나 싶은 시점에 ‘시즌 아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고,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다시 좌절에 휩싸였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좌절하지 않았고, 이를 기회로 삼고자 했다. 드라구신은 5일 개인 SNS를 통해 “축구는 놀라운 순간을 선사하지만, 다른 어느 것보다도 어려운 도전을 주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지금 나는 그러한 도전 중 하나에 직면해 있다. ACL이 찢어졌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드라구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모든 장애물 뒤에는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축구는 이기는 방법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싸우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겠지만, 나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매일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뤄내겠다”며 강력한 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