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가동민]
티에리 앙리가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를 선정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 레전드 앙리는 PL 최고의 미드필더를 고민하지 않고 꼽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앙리는 아스널에서 뛰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등과 PL 우승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따라서 앙리는 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를 평가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앙리는 “폴 스콜스가 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다. 스콜스에 가장 근접한 건 스티븐 제라드다. 하지만 난 스콜스를 고르겠다. 그는 몇 수 앞서 있는 선수다. 그는 맨유를 움직이게 만드는 장본인이었다. 맨유와 경기할 때마다 우리는 그를 막을 발법을 찾아야 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를 여러 명 보유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스콜스는 ‘퍼거슨의 아이들’로 유명하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선수 생활을 맨유에서만 보냈다. 스콜스는 1994-95시즌 맨유에서 데뷔해 2012-13시즌까지 19년 동안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스콜스는 맨유의 전성기와도 함께했다. 맨유 통산 718경기 155골을 기록했고 트레블을 포함해 EPL 우승 1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FA컵 3회 등 대기록을 작성했다.

스콜스는 항상 프랭크 램파드, 제라드와 비교되는 선수다.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 중 더 좋은 미드필더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그래서 흔히 ‘스램제’ 논쟁이라고 부른다. 세 명의 선수는 같은 시대에 전성기를 보냈다. 스콜스는 맨유, 램파드는 첼시, 제라드는 리버풀을 상징하며 PL에서 항상 맞붙었다.
세 선수의 매력이 달라. 평가가 갈린다. 스콜스는 중원의 사령관이었다. 특히 스콜스의 킥은 일품이었다. 구질, 궤적, 정확성 어느 것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적재적소에 킥으로 동료들에게 공을 배급했다. 종종 터지는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에 승리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램파드를 가장 잘 나태나는 말은 ‘미들라이커’다. ‘미들라이커’는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다. 램파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첼시 공격의 중심이었다.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많은 골을 터트렸다. 램파드는 PL 통산 177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6위에 위치해 있다.
제라드는 헌신적인 선수의 대명사다. 리버풀 유스를 거쳐 리버풀에서 데뷔했고 선수 시절 말년에 LA 갤럭시로 향하기 전까지 리버풀에서만 몸담았던 선수다. 제라드는 어린 나이에 리버풀의 주장이 됐다. 제라드는 좋은 킥을 구사하며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직접 흔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