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가동민]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긴 비디오 판독(VAR) 시간이 나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PL 29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승점 44점으로 7위, 빌라는 승점 56점으로 4위가 됐다.
선제골은 웨스트햄이 기록했다. 전반 29분 토마시 수첵이 중앙에서 우측에 위치한 블라디미르 쿠팔에게 벌려줬다. 쿠팔이 크로스를 올렸고 안토니오가 몸을 날려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웨스트햄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아스톤 빌라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무사 디아비가 잡아냈다.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에드손 알바레스를 속이며 컷백을 시도했다. 니콜로 자니올로가 뒤에서 들어오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경기 막판 웨스트햄 입장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가 우측면에서 프리킥을 처리했다. 프라우스의 크로스가 애즈리 콘사의 몸에 맞고 높이 떴다. 혼전 상황 속에서 수첵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파악하기 위해 온 필드 리뷰를 실시했다. 주심은 오랜 시간 영상을 되돌려봤고 끝내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득점을 확인하기 위해 VAR을 판독한 시간은 5분 37분이었다. 이는 PL 역사상 가장 긴 VAR 확인 시간이었다.
경기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VAR 판정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불만이 있긴 하지만 VAR이 있고 그들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인들의 시간이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일부 판정을 다르게 보는지도 모른다. 지난주도 VAR이 두 번 있었는데 그중 한 번도 우리가 원하는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