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가동민]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지난 시즌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본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대진표 추첨을 진행했다. 8강 중 가장 빅매치는 레알과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미리 보는 결승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 매체 ‘스코어 90’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UCL 4강 진출 가능성을 공개했다. 해당 확률은 베팅 업체 ‘Bet365’의 정보를 참고했다. 맨시티가 레알을 꺾고 4강에 진출할 확률은 64%였다.
지난 시즌 레알은 명성에 비해 아쉬웠다. 레알은 리그 2위, UCL 4강 진출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레알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안첼로티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관을 피했다. 레알은 많은 영입은 없었지만 주드 벨링엄을 품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벨링엄을 투톱 밑에 배치했다. 벨리엄은 중원 가담에 도움을 줬고 적극적인 페널티 박스 침투로 많은 기회를 잡았다. 벨링엄의 활약 속에 레알은 순항 중이다. 비록 코파 델 레이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지만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스널에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시즌 막바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FA컵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트레블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남겨놨다. 맨시티는 UCL 결승에서도 인터밀란은 1-0으로 제압하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로드리가 퇴장 징계, 경고 누적 징계 등으로 결장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맨시티는 금세 경기력을 회복하며 이번 시즌에도 트레블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3위에 위치해 있지만 1위와 승점 1점 차이다. FA컵에선 4강에, UCL에선 8강에 올랐다.
레알과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만났다. 두 팀은 UCL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다퉜다. 1차전은 팽팽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더 브라위너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2차전에선 맨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사하며 레알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엔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