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가동민]
황희찬의 부상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6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코번트리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의 부상자에 대해 거론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 6~8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복귀하려면 앞으로 5주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라며 황희찬의 부상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적은 출전 시간 속에 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황희찬은 리그 10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울버햄튼 유럽 대항전 진출의 희망을 불태웠다.
황희찬도 유럽 대항전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시즌이 처음 시작됐을 때 게리 오닐 감독이 막 부임했다. 오닐 감독은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였다. 오닐 감독이 우리를 훌륭한 팀으로 만들어줬고 매 경기마다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오닐 감독의 전술에 잘 맞춰서 훈련하고 있고, 그런 노력 덕분에 결과가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명확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에 팬들은 부상을 걱정했다. 언제나 부상은 황희찬의 발목을 잡았다. 좋은 기량을 뽐낼 때마다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번 시즌에도 경미한 부상은 있었지만 빠르게 돌아왔다. 2023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도 종아리 통증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금방 돌아오며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결국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황희찬은 FA컵 16강 브라이튼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까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1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발 스루패스를 시도하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빠르게 들어왔고 몸상태를 확인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을 잡았고 결국 교체됐다.
PL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어 인저리스’에 따르면, 황희찬의 예상 복귀 시점은 3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