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손흥민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결별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인물로 지목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사우샘프턴전 기자회견 이후 경질설이 대두됐던 콘테 감독은 결국 현지 매체들의 예상처럼 A매치 기간 안에 운명이 정해졌고, 토트넘을 떠났다. 남은 시즌 동안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이끌게 됐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물들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을 나눴다. 골드 기자는 ‘위너’와 ‘루저’로 사람들을 나눴는데, 손흥민은 아르나우트 단주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라이언 메이슨 코치, 제드 스펜스와 함께 ‘위너’ 그룹에 속해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득점왕의 모습이 사라졌고, 리그에서 득점을 많이 터트리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는 손흥민 본인의 폼 저하와 더불어 콘테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낮은 위치에서 뛰는 경우가 많았고, 새로 합류한 이반 페리시치와의 호흡도 좋지 않았다.

골드 기자도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손흥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EPL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콘테 감독 아래에서는 뭔가 좋지 않았다. 전술이나 페리시치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자신감 부족 등 상관없이 말이다”라며 지난 시즌의 손흥민과 이번 시즌의 손흥민이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을 위해 뭔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이 바뀌는 것은 손흥민이 본인의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동시에 해리 케인과의 파트너십이 다시 좋아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라며 앞으로 토트넘에 전술 변화가 있다면 손흥민 역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