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희준]
바이에른 뮌헨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하다. 사디오 마네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손쉽게 품에 안을 정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CEO 올리버 칸의 말을 전했다. 칸은 “사디오 마네는 리버풀에서 뮌헨으로 오고 싶었을 뿐 다른 클럽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더 리흐트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뮌헨의 브랜드 파워는 독일을 넘어 전 유럽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전 세계 최고 브랜드 가치 축구 클럽’에서 5위에 랭크됐고, 최근 5년 간의 유럽대항전 성적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계수’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뮌헨은 모든 선수들이 선망하는 클럽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마네와 더 리흐트를 비롯해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티스 텔 등 ‘미래’가 될 선수들을 품에 안으며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다.
마네는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공격수다.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수의 빅클럽에서 원하던 ‘뜨거운 매물’이었다. 하지만 마네는 처음부터 뮌헨과 진하게 연결돼 있었으며, 별다른 루머도 생산하지 않고 뮌헨행을 확정지었다.
더 리흐트는 이전부터 뮌헨의 오랜 팬으로 잘 알려져있다. 2019년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에도 뮌헨 이적이 매우 가까웠으나, 당시 뮌헨이 뤼카 에르난데스 영입에 8,000만 유로(약 1,121억 원)를 쏟아부으며 최종적으로 뮌헨 합류가 무산됐었다. 더 리흐트는 이번에 뮌헨 입성에 성공하며 2019년의 한을 풀었다.
결론적으로 마네와 더 리흐트 모두 처음부터 뮌헨행을 고려하고 있었고, CEO 칸의 자신감있는 발언은 위와 같은 분명한 근거가 바탕이 됐다.
다만 현재 뮌헨의 성적은 좋지 않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두 시즌 째 팀을 이끌고 있는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4승 4무 1패(승점 16점)로 5위에 처져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전승으로 위용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전통 강호’의 칭호에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