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인터 밀란의 골키퍼 안드레이 라두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인터 밀란은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순연경기)에서 볼로냐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AC 밀란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2점 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인터 밀란은 일부 수비진들과 골키퍼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왼쪽 스토퍼인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대신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 자리에도 사미르 한다노비치 대신 안드레이 라두가 선택 받았다. 리그 13위인 볼로냐를 상대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전반 초반 인터 밀란이 원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전반 3분 만에 이반 페리시치가 니콜로 바렐라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만들었다. 원하는 대로 주도했지만 볼로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8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인터 밀란은 공격에 변화를 줬다. AC 밀란과의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후반 18분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니콜로 바렐라와 호아킨 코레아를 빼고 알렉시스 산체스와 에딘 제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참사가 발생했다. 후반 36분 페리시치가 자기 진영에서 스로인으로 라두 골키퍼에게 공을 건네줬다. 하지만 라두는 헛발질을 하면서 공을 그대로 뒤로 흘려보냈다. 골라인 앞까지 흘러간 공을 니콜라 산소네가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규정 상, 스로인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면 노골이지만,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에 산소네가 밀어 넣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골 장면이었다.

갈 길 바쁜 인터 밀란의 찬물을 끼얹은 뼈아픈 실책이었다. 라두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고, 산소네는 환호했다. 라두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출전으로,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와 있지 못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경기는 1-2 볼로냐의 승리로 끝났고, 인터 밀란은 AC 밀란의 1위를 뒤집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현재 1위 AC 밀란은 승점 74점, 2위 인터 밀란은 72점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라두의 실책은 인터 밀란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사진 제공=BT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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