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이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에브라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영상을 공개했다. 자신의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그는 “사람들은 내게 계속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하는데, 내 대답은 정말 간단하다. 그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인물이다”고 말했다.

에브라는 이어 “나는 맨유가 현재가 좋지 않아도 현재에 집중했으면 한다. 맨유에게는 아직 리그 4경기가 남아있다. 팬들 대부분이 맨유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우리 팀을 믿는다”고 말했다.

맨유는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0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0-4로 패했고, 이어 펼쳐진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는 1-3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거둔 승리는 최하위 노리치를 상대로 거둔 3-2 승리가 유일하며, 한 달 간 1승 1무 3패라는 초라한 기록을 작성했다.

4위와 멀어졌다. 한때는 4위를 바라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바라봤던 맨유지만, 패가 쌓이면서 4위와 점점 더 멀어졌다. 현재 맨유는 승점 54점에 머무르며 4위 아스널과는 6점 차로 벌어진 상태다. 더군다나 맨유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이기에 상황은 더 어렵다.

선수단 안팎으로도 바람 잘 날이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에버턴전에서 소년 팬의 손을 내리치며 구설수에 올랐고, 폴 포그바는 이번 시즌 자신이 맨유를 떠날 것을 암시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선배인 에브라가 나선 것이다. 최근 텐 하흐 감독의 리빌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에브라는 현재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그는 맨유의 전통을 강조하며 “맨유는 역사가 있는 팀이다. 나는 팀을 믿는다. 아직 4경기가 남아 있고,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내가 선수들을 믿는 만큼, 내가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이 증명해줬으면 한다. 쉽지 않겠지만 잃을 게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팬들도 이에 동감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좋은 말이다. 나도 믿는다”, “에브라의 긍정적인 면은 놀랍다”, “당신의 열정, 긍정, 자부심을 반만큼이라도 맨유 선수들이 본받는다면 우리는 4위 안에 들 것이다”, “에브라, 당장 축구화를 신고 나와서 팀을 위해 뛰어 달라. 여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에브라를 지지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 제공=게티 이미지, 에브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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