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프렝키 더 용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에릭 테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더 용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7000만 유로(약 94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맨유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으로 텐 하흐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맨유는 아약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리그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4강 등 좋은 성과를 거둔 텐 하흐 감독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영국 ‘타임즈’는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의 선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맨유의 풋볼 디렉터인 존 머터프와 테크니컬 디렉터인 대런 플레처가 텐 하흐 감독 선임 절차를 주도했다.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가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며 유스 선수들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다고 주도했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컨설턴트 역할을 맡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도 텐 하흐 감독 선임 절차에 관여했다. 랑닉은 맨유 보드진의 의견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그토록 원했던 텐 하흐 감독이기에 맨유도 화끈한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텔레그라프’의 제임스 더커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텐 하흐 감독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줄 것이라고 전해진다. 영국 현지에서는 3억 5천만 파운드(약 5600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유럽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시절 ‘애제자’ 더 용의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더 용은 바르셀로나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텐 하흐 감독이 실제로 부른다면 이적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더 용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를 지도할 수 있어 행복하고,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이끌 선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이적설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수뇌부는 7000만 유로의 이적료라면 더 용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있어서 공신력이 높은 ‘카탈루냐 라디오’의 오리올 도메네크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여러 미팅을 통해 더 용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더 용이 떠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는 것이고, 사비 감독은 더 용을 원하고 있지만 맨유가 7000만 유로를 제시한다면 클럽을 더 용의 이적을 설득할 것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