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토트넘 훗스퍼 입장에서는 잘 팔았다. 필수는 아니지만 6500만 유로(약 87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까지 넣은 딜이다. 토트넘의 주급 도둑 탕귀 은돔벨레가 친정팀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 이적한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인 6,000만 유로(약 815억 원)와 함께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거친 압박과 빠른 템포를 자랑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 모두 은돔벨레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실력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은돔벨레의 태도. 후반 교체 아웃되자 은돔벨레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느릿느릿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이에 은돔벨레는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라커룸으로 곧장 들어갔고, 영국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후 토트넘에서 은돔벨레는 볼 수 없었다. 은돔벨레 역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하고, 토트넘 역시 매각을 원하고 있었다. 높은 주급이 문제였지만 양 측 모두 이적에 동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친정팀 리옹이 손을 내밀었다.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리옹이 은돔벨레와 계약한다. 은돔벨레는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미 리옹에 도착해 있다. 토트넘은 리옹과 임대 이적에 합의했고, 완전 이적 옵션도 있다. 이제 몇몇 디테일한 작업만 남았다”고 전했다.
결국 은돔벨레가 리옹으로 복귀한다. 리옹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은돔벨레가 임대를 통해 리옹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완전 이적 옵션 비용은 무려 6500만 유로다. 토트넘이 지불한 금액과 비슷하다. 그러나 임대 기간이 끝난 후 필수로 발동되는 조항은 아니고, 리옹이 은돔벨레의 경기력에 만족해야 조항이 발동될 수 있다. 또한, 리옹은 은돔벨레의 연봉 일부를 부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