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이동준에 이어 이동경도 독일 무대로 향한다. 이동경의 행선지는 독일의 명문 클럽 샬케04. 샬케는 메디컬 테스트 후 이적 시장 마감일에 이동경의 영입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KFA)31(한국시간) "이동경 선수가 선수 본인 요청으로 독일 구단 이적을 위한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독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메디컬테스트 후 현지 기준 1() 새벽 두바이로 복귀하여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동경의 행선지는 샬케04였다. 샬케는 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로 강등돼 33년 만에 2부에서 경쟁하고 있다. 절치부심한 샬케는 1년 만에 승격을 목표로 시즌을 치르고 있고, 현재는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샬케는 지난해부터 이동경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었고, 결국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확정했다.

샬케는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후 유니폼을 들고 오피셜 사진을 찍은 한 선수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고, 영상 마지막에는 이동경이 등장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일 스카이에 따르면 이번 시즌 이동경이 임대로 합류한 후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팀인 현대중, 현대고를 거치면서 특급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고교 졸업 후 울산의 우선 지명을 받고 홍익대로 진학했고, 대학 무대에서 MVP를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2018년 울산에 입단했고, 그해 7월에는 기회를 얻기 위해 안양으로 임대를 떠났다. 2019시즌에는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으며 리그 25경기에서 32도움을 기록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이적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여름 이적에서 포르투갈 무대 진출이 유력했었지만 에이전트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오면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지난 시즌도 맹활약하며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동경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전형적인 ‘10플레이 메이커다. 왼발을 잘 쓰는 공격형 미드필더라서 권창훈과 비교되고 있고, 스타일도 상당히 비슷하다. 어린 시절부터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했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무엇보다 킥력이 날카롭고, 정교하기 때문에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세트피스 키커를 담당했다. 공을 잡았을 때 전방으로 시야가 확보되면 창의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할 수 있고, 때로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만들기도 한다. 드리블과 개인 기술에도 자신이 있어 과감하게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전진할 수 있는 과감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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